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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해외직구할 때 꼭 알아야 할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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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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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 씨는 올해 초 큰 맘 먹고 75인치 UHD TV를 국내 쇼핑몰에서 400만 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구입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자신은 작년 블랙 프라이데이 때 해외 직구로 200만원 초반대에 같은 제품을 샀다는 것이다. ‘해외 직구’는 예전부터 들어봤지만, 구매부터 배송까지 절차가 복잡할 것 같아 몇 푼 아끼는 대신 편하게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자고 생각했던 김 씨는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몇 푼 차이도 아닐뿐더러 어린 친구들이 아니어도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졌다는 점 때문이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이 다가오자 꼭 구매하지는 않더라도 해외 직구를 어떻게 하는 건지 알아둘까 싶은 김 씨다.



 

‘해외 직구’란 국내에서 해외 온라인 쇼핑사이트 등을 통해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예전에는 주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거나 구하기 힘든 제품을, 배송 기간이 오래 걸리고 적지 않은 통관 비용을 지불해야 함에도 해외 직구로 물건을 구입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쇼핑과 결제 방법이 단순해지면서, 특히 해외 배송 대행 업체와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해외 직구 이용자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처럼 대규모 할인 시즌이면 국제 배송비, 통관 비용을 고려해도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외 직구 이용자가 늘다 보니 이런 저런 낭패를 보는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해외 직구 방식부터 믿을 만한 쇼핑 사이트, 구매할 때, 그리고 구매 후 주의사항까지 해외 직구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체크리스트를 살펴본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뭐길래?

매년 11월만 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국 최대의 할인 행사인, 쌍십일절이라 불리는 ‘광군제’가 매년 11월 11일 열리고, 미국 최대의 쇼핑 할인 행사가 열리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11월 말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의 광군제에는 11월 11일 하루에만 44조 원(2684위안)이 팔려 지난해보다 25%나 매출액이 늘었다고 한다. 11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광군제가 한 몫 했다.

해외 직구가 지금처럼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블랙 프라이데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직후, 크리스마스를 앞둔 11월 4째주 금요일부터 열리는 대규모의 세일 행사로, 평소보다 보통 8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기회다.

이 세일 기간에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이름 붙은 데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우선, 미국의 기업 순이익 표시와 관련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미국에서는 기업의 순이익은 검정색으로, 손실을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3분기에 기업의 순이익이 마이너스였다가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 순이익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즉 순이익 그래프가 빨간색에서 검은색(black)으로 올라가는 시기라는 뜻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이름 붙었다는 것. 또 이 기간 동안 쇼핑몰에 검은색 잉크로 빼곡히 적힌 전표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한편, 블랙 프라이데이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매년 블랙 프라이데이마다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난투극이 벌어진다. 파격적으로 할인된 고가의 제품에 구매자가 몰리면서 마지막 남은 재고를 두고 육탄전도 불사하는 것. 실제로 전기충격기를 동원한 다른 구매자를 쓰러뜨린 사례도 있었다.
 


▲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서 대형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웹사이트)



한편,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시장에서 한국 TV 제품들이 대거 추천 목록에 올랐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CR)가 선정한 ‘2019 블랙 프라이데이 TV 추천 목록’에 60인치 이상 대형 TV 추천 제품 21개 중 삼성전자(7개)와 LG전자(6개)가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국내 업체들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때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 사이트부터 구매 방식, 배송까지, 해외 직구 시 알아야 할 것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해외 직구 사이트로는 아마존(www.amazon.com), 이베이(www.ebay.com), 샵밥(www.shopbop.com), 아소스(www.asos.com), 타오바오(world.taobao.com), 알리바바(www.alibaba.com), 알리익스프레스(www.aliexpress.com) 등이 있다.

해외 직구에도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해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국제 직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자가 직접 구매하는 방식인 직접 구매와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를 진행할 수 없을 경우 결제를 대행해 구매하는 방식인 결제 대행 ▲해외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데 불편을 느끼는 구매자의 구매를 대신해서 도와주는 구매대행을 통해 해외 직구를 할 수 있다.

해외 사이트에서 국제 직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직접 구매할 경우 절차를 자세히 살펴보자. 해외 쇼핑몰 아마존에서 주문을 할 때 한국의 우리집으로 직접 배송하는 직배송이 있고, 직배송이 안되는 경우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하고 흔히 ‘배대지’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배송대행지로 물건을 보내 여기서 한국으로 보내는 배송이 있다. 전자의 직배송은 간단하고 물건을 빨리 받을 수 있는 반면 배송비가 비싸고 후자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배송대행지에 입고된 후 상품 실측과 국제 배송비를 계산해 배송비를 입금하면 국제 배송 및 통관 절차를 거쳐 관세와 부가세를 납부하면 국내로 배송이 된다.


해외 직구 시 미리 비교해봐야 할 것은?

해외 직구를 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상품에 따른 세금과 반입 금지 품목 여부, 그리고 배송비다.

1. 관세와 부가세

해외 직구 시에도 관세’와 ‘부가세’가 붙는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한다. 관세는 수입되는 화물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고, 부가세는 특정 상품 수입에 대해 관세가 더 부여되는 세금이다. 해외 직구는 무조건 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관세나 부가세, 배송비가 더해지면 국내 가격보다 비싸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여러 제품을 각기 다른 날 주문을 하더라도 입항날짜, 즉 국내에 도착하는 날짜가 같으면 합산과세가 붙을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또, 해외 직구를 할 때 꼭 만들어야 하는 게 개인통관 고유번호다. 개인통관 고유번호를 발급받는 방법은 관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주문 후에 한국으로 바로 배송되지 않는 경우나 해외배송비가 지나친 경우 배송대행지를 거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2. 반입 금지 품목 또는 반입 제한 수량

해외 직구를 할 때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국내에 반입 금지된 품목들이 있다. 국내 반입금지 품목을 들여올 경우 통관 절차에서 폐기 처분되어 돌려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폐기처분 수수료도 납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통관금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건강보조식품은 들여올 수 없고, 향수도 면세 허용 범위인 60ml 이하 1병까지만 통관이 가능하다. 영양제 등의 건강식품을 해외에서 구입할 때는 최대 6병까지 가능하며, 해외 직구 시에도 동일하게 제한된다. 다만, 한 병에 몇개의 알약이 있는지는 판단 요소가 아니며 수입되는 외부 포장박스 기준으로 6병을 초과하면 안된다.
애완견 등의 사료를 해외 직구를 통해서 구입할 경우 성분에 육류나 유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검역대상에 포함된다. 동물성 성분이 포함된 광우병 물질, 닭의 간 성분, 젤라틴 등이 함유된 사료는 통관을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라이터 기름이나 페인트, 인화성 도료나 니스 등 인화성 액체물질은 수입금지 품목이다. 이 외에 ‘Free(성분 불포함)’ 나 ‘Anti(방지)’ 등의 단어가 포함된 화장품, 육포와 같은 가공육류, 우표나 수입인지, 표백제 등도 금지품목이다. 리튬이온 전지나 배터리도 금지 품목이니 주의해야 한다. 반입금지 제품 목록은 관세청(www.customs.go.kr)에 미리 확인할 수 있다.

3. 배송비

해외 사이트의 경우 무게나 크기 단위가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점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무게나 용량을 측정할 때 킬로그램(kg), 리터(ml) 등의 단위를 사용하지만 국가에 따라 파운드(lb), 온스(oz)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무게와 크기를 알아야 배송비를 미리 예상할 수 있다. 항공배송의 경우 무게는 가볍지만 부피가 큰 제품의 경우 부피 무게로 배송비를 계산할 수도 있다. 무조건 상품의 무게가 가볍다고 배송비가 저렴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만약 부피가 크거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의 경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해상 운송을 이용하면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부가세의 경우 우리나라는 제품에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지만 해외는 상품 가격 외에 별도로 붙기도 한다. 미국은 주(州)마다 소비세가 상이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주(州)의 배송업체를 이용하는 게 좋다.


해외 직구 결제할 때 혹시 모를 피해 예방을 위해 알아 둬야 할 것들

해외 직구 시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해외 직구를 했는데 사기나 가짜 제품이 의심되거나 미배송 등의 분쟁 발생 시 카드사의 '차지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란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하는 서비스로, 카드 결제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서면으로 신용카드사에 신청할 수 있다. 차지백 서비스는 해외 직구 피해 사례의 30% 정도 해결 가능하지만 모든 피해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므로, 최종 구매 시 결제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중복 결제를 주의해야 한다. 해외 사이트는 국내 사이트와 결제 시스템이 다른 경우가 많다. 또 거의 한국어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중복 결제를 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해외 직구 전에 해당 사이트의 결제 방법을 미리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신용카드사의 결제알림서비스를 신청해두면 중복 결제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용카드 이용 시 해외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자칫 해외 원화 승인을 할 경우 추가 수수료가 붙어서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보다 실제 더 많은 대금이 청구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카드사에 사전에 미리 해외원화승인설정(DCC사전차단)을 해두면 된다.

아울러 해당 사이트가 안전한 사이트인지, 결제 정보가 안전하게 처리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웹사이트 URL의 제일 앞단에 있는 프로토콜이 HTTPS로 되어 있는 사이트가 안전하다. HTTP 프로토콜에서는 데이터가 암호화되지 않아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HTTPS 프로토콜은 보안이 강화된 버전으로 서버와 클라이언트 간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화해 전송한다.

해외 직구를 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는 필수이다. 일반적으로 비자, 마스터, 아멕스, 비씨글로벌 등이 있으면 되고 카드사별로 수수료와 할인율이 다르니 미리 사전에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국내 카드사들은 올해 해외 직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해외 직구족 노린 보안 위협 주의!

이처럼 예상만큼(?)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해외 직구를 성공했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해외 직구족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매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유명 할인 시즌 전후면 ‘영수증(Invoice)’, ‘발송 안내(Shipment)’ 등의 제목으로 위장한 스팸 이메일이 기승을 부린다. 또 정보 탈취 악성코드 등에 감염된 시스템에서 신용카드로 온라인 결제를 함으로써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되거나 도용되는 피해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카드 결제 안내나 배송 안내 등의 문자 메시지로 전화 통화를 유도하는 보이스 피싱도 증가하고 있다.

 


▲ 배송, 결제 안내 등으로 위장한 문자 메시지


위와 같은 문자 메시지를 수신했을 경우, URL을 클릭하거나 문자 메시지 안에 포함된 전화 번호를 클릭하여 통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매한 쇼핑 사이트에서 직접 배송 현황을 확인하거나 카드 뒷면에 적힌 고객센터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거는 것이 안전하다.



그 밖에 해외 직구 할 때 알아 두면 좋은 10가지

1.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 결제 금액이 변경될 수 있으니 환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원화로 가격을 표시한 해외 사이트에서도 달러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원화로 결제하게 되면 환전 횟수가 늘어 원래 가격의 3~8%의 환전 수수료를 물을 수 있다.

3. 배송대행지 입고 과정, 통관 과정에서 주말이 껴있을 경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니 배송 스케줄을 미리 알고 주문하는 게 좋다.

4. 해외에서 구매하는 제품의 경우 국내 A/S 가 안되는 제품이 있다. 교환 및 반품 시에도 배송비가 부과되니 구매 전에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5. 고가 제품의 경우 배송 중 분실 또는 파손을 대비해 사전에 보험을 들어두는 것도 좋다.

6. 150달러 이하는 목록통관이 가능(미국은 200달러 이하)해 부피가 작고 가벼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목록통관 물품 총 금액이 200달러가 넘으면 관세(8~13%)와 부가세(10%)가 추가로 나온다.

7. 온라인 결제 시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는 공공 WI-FI와 공공 PC 등 사용을 유의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사용해야 한다면 ID와 패스워드는 저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8. 다른 사이트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싸다면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은 해외 직구 사이트의 경우 고객센터 번호, 실물 주소, 이메일 등이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9. 결제 전 교환∙반품∙환불∙배송 등 정책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배송의 경우 국제 거래로, 배송 기간, 택배 업체 그리고 배송 비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10. 무턱대고 구입하지 말고 계획적인 구매를 해야 한다. 해외 직구가 '무조건 더 싸다'는 생각을 버리고 상황에 따라 관부가세, 배송비 등으로 오히려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비쌀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1. TV 같은 전자제품의 경우 반드시 전압을 확인해야 한다. 미국의 대부분 가전제품은 전압이 110V이기 때문이다.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프리볼트라고 명시된 경우 돼지코처럼 생긴 플러그를 꽂으면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외엔 전압을 조절하는 변압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출처 : 안랩(((www.ahn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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