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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언택트 시대, AI 스피커와 대화가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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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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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로 인한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재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AI 스피커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연구조사 결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이 더 극심해졌다는 보도도 있다. AI 스피커와의 대화가 늘었다는 것은 외로움을 덜어보고자 인공지능에라도 말을 걸고 싶은 심리의 반영일 터. 사람들은 AI 스피커와 무슨 대화를 많이 나눌까?



지난해 연말 모 방송사의 간판프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김광규가 AI 스피커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독거남으로 사는 김광규는 인공지능 스피커와 끝말잇기 대결을 한다. 인공지능이 단어를 잘 못 알아듣기는 했지만 이것만 보면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AI 스피커는 외로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든 프로라는 걸 이해하더라도 AI 스피커와의 끝말잇기 대화는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언택트 문화의 일면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블루가 만든 새로운 AI 대화법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홀로 언택트(비대면)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보니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 ‘코로나 블루’가 유행이란다. 최근엔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레드와 코로나 블랙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인과의 만남이 크게 줄어들고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코로나 블루가 쌓여 분노가 폭발하는 코로나 레드를 넘어 암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의 상황까지 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AI에 기대어 치유 받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IT기업 오라클(Oracle)이 국내 1000여명과 11개국 총 1만2000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에서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직원들은 스트레스, 일과 삶의 균형 부족, 극도의 피로감, 사회적 교류 부재로 인한 우울증, 외로움 등을 스트레스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았다. 또 장기적인 재택근무로 인해 개인생활과 업무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응답자의 35%가 매달 40시간 이상 더 많은 양의 일을 하고 있으며, 25%의 사람들은 과로로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2%는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재택근무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흥미로운 점은 많은 근로자들이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을 직장과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긍정적으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68%의 사람들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상담할 때 본인의 상사보다 AI와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했고, 80%의 사람들은 치료사나 상담사를 AI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AI 와 대화하는 걸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많은 응답자가 자신에 대한 판단이나 선입견, 편견을 갖지 않는 AI 에게 편히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눈치 볼 일 없이 언제나 상담을 청할 수 있고 신속하게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기밀 유지도 AI를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비슷한 시기에 KAIST 연구팀에서도 비슷한 조사를 했는데 결과가 눈길을 끈다. 사람들이 AI 스피커와 대화하고 싶은 순간을 결정하는 상황 맥락 요인을 찾아낸 것이다. 연구팀은 교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40명의 방에 AI 스피커를 설치해 1주일간 총 3500개의 사용자 응답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AI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이 감지되거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주기적으로 '지금 대화하기 좋은가요?'라고 질문을 했다. 연구참가자는 '대화를 하고 싶은지'라는 질문에 '네' 또는 '아니요'로 답하고 현재 하는 행동을 설명했다.

사용자 응답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스피커가 먼저 말을 걸어도 좋은 상황은 귀가했을 때, 스마트폰·인터넷을 사용할 때, 집안일을 할 때, 영상을 볼 때, 자고 일어났을 때 등이었다. 또 전체 참가자 중 47%는 AI와 대화하기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는데, 말 걸기에 좋지 않은 상황은 일이나 공부에 집중할 때, 취침·외출 직전 또는 도중 등으로 조사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먼저 눈치껏 말을 건네는 AI 스피커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AI스피커와 가장 많이 하는 대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AI 스피커와의 대화량이 크게 늘었다. KT는 2020년 AI서비스 ‘기가지니’의 270만 사용자 대화를 종합해 빅데이터를 분석, ‘2020년 기가지니 말해랭킹’을 발표했다. 대화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키워드는 코로나, 트로트, BTS, 기생충, 넷플릭스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기가지니 이용 패턴은 홈 서비스 위주로 특히, 헬스장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홈트레이닝 관련 대화량이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듯 '요가(113.7%)', '스트레칭(102.6%)', '필라테스(96.5%)'와 관련된 발화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건강과 체중에 대한 염려로 '다이어트(48.5%)', '복근(68.0%)' 관련 대화도 증가했다.

키즈 서비스도 이용량이 전년 대비 140%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가정 보육 사례가 증가하면서 AI 키즈 서비스를 찾은 가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래두기로 노래방을 가지 못하는 관계로 노래방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8월 이후 상반기 대비 이용량이 61%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기가지니로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면서 넷플릭스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프로야구에 대한 대화도 지난해 대비 48% 증가했다. 올해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야구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KT 위즈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7~11월의 KT 위즈 관련 대화는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언택트로 AI스피커 활용도 더 높아질 듯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AI 스피커가 사람의 말소리를 넘어 ‘심장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활용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따르면 워싱턴대 연구진은 AI 스피커가 방출한 단거리 초음파를 활용해 60cm 이내 사람의 심장 박동수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심박수를 측정하기 위해 AI 스피커는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18~22kHz 음파를 방출한다. 사람에게 맞고 돌아오는 음파로 AI 스피커가 심박수를 인식한다. 심장 박동 시 생기는 진동이 음파에 mm 단위 이하 변위를 발생시키는데, 이 세밀한 차이를 분석해 AI가 심박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AI스피커와 대화하면서 건강에 대한 이상 신호도 빠르게 파악해 위험상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AI스피커를 활용한 기억훈련 프로그램으로 치매 발현을 지연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억훈련 프로그램은 AI 스피커와 대화하면서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고,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와 게임 진행 일자 등을 통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캡제미니에 따르면, 사람들이 AI 스피커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했는데 37%는 자연스러운 교감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35%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제 AI 스피커는 기계가 아닌, 사람과 교감사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과 교감하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사람의 감정까지 이해하는 AI스피커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출처 : 안랩(((
www.ahn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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